해양경찰청이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서해 평화수역에 남북공동순찰대 운용하는 목적의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해경은 21일 오는 2022년까지 인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항 일대에 남북 공동순찰대의 전진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서해 평화수역을 조성하고 이 수역 안에 시범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서해 평화 수역 조성을 위해 공동순찰대를 운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은 불법 외국 어선을 차단하고 조난·표류한 어선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당시 남북 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순찰대의 우리 측 경비세력은 250t급 경비함정 3척으로 운용된다. 250t급 경비함정 1척당 신규 건조 비용으로 250억원이 들기 때문에 총 7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북한도 같은 규모의 경비함정 3척을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전진기지는 해경 함정 전용부두와 함께 사무실과 생활관 등 순찰 대원들이 생활할 3층짜리 건물로 지어진다. 예산은 건물 건축비 등으로 15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전용부두 건설은 해양수산부의 연안항만개발계획에 따라 별도 예산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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