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인사에 대한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계속된 인사참사를 불러온 조국을 이제는 놓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듣고 있자니 청와대의 인사 검증은 ‘역시나’였다”며 “이제는 무능을 넘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정부 내각인사의 부실 검증은 물론이고 있으나마나한 검증기준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 등 수많은 무책임·무능·무관심 사례만 보여줬다”며 “문 대통령이 어쩌자고 이런 인사참사를 보고만 있는지 개탄스럽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걸림돌을 속히 걷어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된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입장이 관철되도록 요구하도록 했다”며 “관철이 안되면 소위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요구사항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 야당 추천 인사를 3인 이상 넣어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수처법과 관련해 7인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3/5 이상인 5인 이상의 얻어 야당의 비토권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 공수처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요구한다”며 “이것들은 공수처장의 중립성 확보와 견제 기능 확보 등 공수처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검경수사권과 관련해서도 “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법원에서 공판 중심주의를 더 확대하는 내용을 법안에 넣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원내대표와 사개특위 위원들이 책임감있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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