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을 묻힌 고기로 반려견 수십 마리를 죽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농약을 바른 고기로 반려견 등 개 30마리를 죽인 혐의로 50살 A씨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주변 들개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받자 지난해 8월 인력 사무소를 통해 만난 61살 B씨 등 2명에게 농약이 발린 고기를 건네주며 들개를 죽여 가져올 것을 지시하고, 사체 1구당 수고비 명목으로 15만 원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주를 받은 B씨 등은 들개를 좀처럼 발견하지 못하자 강서구 농가 주변을 돌아다니는 반려견들에게 고기를 먹여 죽게 한 뒤 A씨에게 가져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서구에서 개가 없어지고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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