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산업위기지역인 통영과 고성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에 정치 생명을 걸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경남 고성읍에 위치한 고성박물관 앞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양문석(54)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핵심공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산 확보라고 단숨에 답했다. 그는 “지난 10년가량 지속된 조선 산업의 붕괴 과정이 통영·고성 지역민들의 삶을 피폐화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아침 출정식을 끝내고 고성 5일장을 돌며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한 양 후보는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도 집이 빠지지 않아 오도 가도 못 하는 지역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직장을 찾아 외지로 나갔지만 아내는 아이들과 통영·고성에 머물면서 생이별을 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도 있다”며 “또 인구가 급감하면서 출산율 또한 최악의 기록을 매년 경신하면서 산부인과가 폐원하고 산후조리원이 문을 닫는 게 지역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는 여당 의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경제이고 이제는 일자리”라며 “적어도 통영·고성에서는 보수냐 진보냐의 이데올로기 정치 싸움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이 경쟁하는 것도 최소한의 삶의 기반이 마련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일단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 후보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1년이 중요하다. 올해 안에 적어도 수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난해 내내 우리 지역민들의 삶의 터에서 난 신음 소리가 비명 소리로 바뀌어 커져갈 것”이라며 “통영·고성 조선산업 문제 해결로 독자적인 경제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성=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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