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의 공습을 피해 한국영화 세 편이 지난 20일 나란히 개봉한 가운데 류준열 주연의 ‘돈’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 ‘돈’은 개봉하자마자 ‘캡틴 마블’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돈’은 전날 16만5,838명을 동원하며 1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만4,186명이다. 영화는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주식 브로커가 돼 여의도에 입성한 한 청년이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같은 날 개봉한 ‘악질경찰’과 ‘우상’은 각각 관객 3만3,072명, 2만7,183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악질경찰’은 각종 비리와 범죄를 일삼는 경찰이 자신보다 더 나쁜 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이수진 감독의 ‘우상’은 한 뺑소니 사건으로 얽히는 세 인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세 영화는 ‘캡틴 마블’과 내달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같은 날 한꺼번에 개봉했다.
‘캡틴 마블’은 지난 6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다 2위로 처음 밀려났다. 같은 날 관객 4만6,045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480만1,421명을 기록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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