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부진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을 받는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남 청당동 H성형외과에 대해 마약류 관리 실태를 22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보건당국과 함께 H성형외과가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마약류 관리 전산 시스템 기록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해당 병원에서 2016년 1~10월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A씨가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의혹이 발단이 돼 시작됐다.
경찰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H병원의 관리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관할 보건소와 함께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프로포폴 허위 처방서 작성 등 문제가 있었는지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이번 조사가 이 사장을 직접 겨누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병원을 내사 중이고 병원 내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이 사장을 내사하거나 수사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병원은 1999년부터 청담동 일대에서 영업해온 곳으로 기존 기업형 성형외과와는 달리 원장 1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원장 1인이 운영하는 만큼 보안이 필요한 고위층 고객을 주로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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