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거돈 부산시장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미포~옛 송정역) 그린레일웨이 사업에 대해 시민보행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정책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강하게 질책하고 보완 전까지 개장 연기를 지시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청사포에서 송정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하며 직접 현장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은 풍경열차, 스카이 바이크 등 개발계획을 포함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불구하고 시민 보행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중심, 보행중심으로 보완 때까지 개장을 연기하라”며 “사업 구간 내 보행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문제점이 있으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을 엄중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해당 구간의 보행계획에 대한 재검토 및 보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본부, 해운대구, 해운대블루라인(민간관광개발사업자)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19일 첫 회의를 가지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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