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하락 폭도 4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낙폭은 커지지 않았으나 19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18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주(0.02%) 20주 만에 플러스 상승률로 전환한 후 2주 연속 상승세다. 감정원 측은 “대규모 신축단지 매물 감소 및 재건축 이주수요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헬리오시티 입주율이 최근 70%대까지 올라서고 급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이 단지 전세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1월만 해도 전용 84㎡ 전세가격이 5억 원대로 떨어졌지만 현재는 6억 1,000~6억 8,000만 원 선에 나온다. 또 1월 말부터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1,350가구)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됐고 인근 진주아파트(1,507가구)도 이달 말 부터 입주를 이주를 앞두고 있어 이 일대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약세를 보이던 강남구 전셋값의 낙폭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전셋값은 지난 주 -0.29%에서 이번 주 -0.11% 하락 폭이 줄었다. 3주 연속 낙폭이 줄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도 0.11% 내려 21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0.01%포인트 둔화됐다.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감정원 관계자는“공급 물량 증가로 전반적으로는 세입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봄 이사철과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1%)와 동일한 -0.1% 하락해 19주 연속 하락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잠실 일대에서는 급매물이 소화 되면서 가격도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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