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사라지는 부산 최초 고가도로인 자성고가교의 명판이 부산시립박물관에 보존된다.
부산시는 올 1월부터 철거가 시작된 자성고가교(건설 당시 자성대입체교차로)의 명판을 공사를 시행하는 건설본부로부터 받아 시립박물관에 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성고가교는 1969년 동구 범일동 일대에 건설된 부산 최초의 고가도로이다. 그동안 원도심의 핵심 교통망의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로 지난 1월부터 철거가 시작됐다.
지역 발전과 함께해 온 자성고가교 철거에 앞서 부산시는 자성고가교가 가지는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제거된 명판 3개 중 2개(1개 망실)를 역사 자료로 수집했다. 해당 자료는 향후 부산시 발전과 관련한 유물로 관리되며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은 “고가교 명판 외에도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탑(당시 서면로터리에 건립) 등 부산시의 발전과 관련한 다수의 역사적 유물들을 수집하여 보관·관리하고 있다”며 “도시의 발전과 함께 사라져가는 유물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가치 발견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부산시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자료 수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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