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격 철수했던 일부 북측 인원이 나흘 만인 25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복귀했다.
통일부는 “오후3시께 남북 연락대표 간 협의를 평소대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4~5명 정도로 알려졌다. 평상시 북측은 10명 내외의 인원이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평소대로 교대근무차 내려왔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오전에 남북 연락대표 간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평소대로 이날 오전9시30분께 진행된 남측 연락대표와의 접촉에서 “공동연락사무소가 북남(남북)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해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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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철수 및 복귀 이유에 대해 남측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철수가 북미협상 과정에서 우리 측의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유화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 북측 인원의 복귀가 침묵을 지키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2일(현지시간)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 트위터 이후 이뤄진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북한은 연락사무소에 북측 인원을 복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대남 비난을 쏟아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의 대북제재 틀 내 남북협력사업 추진 발언에 대해 “초보적인 자존심마저 결여된 수치스러운 발언이고 또 하나의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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