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집이 2채 있는데 국가가 우편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가와 기업의 재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 경제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지난 25일 가재울고등학교 도서관에서는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프로젝트의 첫 강좌로 ‘경제학으로 나를 이해하다’라는 제목의 강의가 열렸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사진)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경제학 박사)이 고등학교를 찾아 간 것.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강좌는 서대문도서관이 지역 학교에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강좌다.
김 실장은 민간재(기업)와 공공재(정부)의 차이를 설명하고 가계를 포함해 각 경제주체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등 각 전공분야에서 공부하는 영역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를테면 기업의 여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주기 위해 필요한 학문이 경영학이라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학문이 행정학 그리고 각 가계,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가 효율적으로 자원을 잘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은 경제학이라는 것. 이날 학생들은 경제학, 경영학 그리고 행정학 등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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