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서 찾아 온 감성멜로’ 막다른 골목의 추억 주연 배우 최수영과 다나카 슌스케가 따뜻한 이야기로 만났다.
2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 최현영 감독, 배우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최수영 분)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극중 ‘엔드포인트’ 카페 점장 니시야마 역으로 출연한 다나카 슌스케는 일본에서 ‘BOYS AND MEN’의 멤버로 노래, 댄스, 연기, 뮤지컬을 아우르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작가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일 양국에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에서 상영됐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된 것에 대해 “내 소설을 영화화해줘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소설로 썼을 때와는 다른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고 소감을 전했다.
원작자로서 “영화가 원작과 다른 부분을 못 느꼈다. 멋있게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보이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나중에 니시야마와 유미를 만나고 싶다는 기분이 들면서 가슴 한 켠에 무언가 남았으면 한다. ”고 바람을 전했다.
씨네큐브 키즈라고 밝힌 최현영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하며“소설이 워낙 유명하고 깊이가 있어서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이 됐다. 하나 믿고 있던 건 서점에 앉아서 책을 읽었을 때 ‘20대를 지나는 그 순간’에 대한 감정이 느껴져서 이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어디선가 자신의인생이 막다른 길이라 느끼는 분들에게 이 영화가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획 단계부터 합작 영화로 제작됐다. 이에 최 감독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두 나라의 관객들이 이질감 느끼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을거 같았다. 다른 나라라는 벽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통해서 이별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된 건강한 행복의 순간을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연출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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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최수영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 이에 대해 최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첫 주연 영화이기도 하고 대표작이기도 하다. ”며 “제가 이 영화를 통해 치유 받았듯이 보는 분들도 힐링 받았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수영은 작품 속 유미 캐릭터와 작품을 통해 치유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직업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을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 며 “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날 싫어하는 사람들,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의연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나카 슌스케 역시 “진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지난 2월 2일 나고야 시네마스코레 선행개봉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신주쿠무사시노관에서 개봉했다. 이어 3월 1일에는 오사카 테아토르우메다 극장, 3월 9일 교토시네마 등 영화팬들을 키워 온 일본의 대표적인 미니씨어터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리미티드 극장개봉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나카 슌스케는 “일본에서는 이미 개봉했다. 한국에서도 상영하게 됐는데 행복한 마음이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좋아해서 매일 한편은 볼 정도다. ”고 털어놨다. 이어 “일본과 한국과 합작하면서 현장에서 소통 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좋았다. ”고 덧붙였다.
이 영화가 다나카 슌스케에게 준 의미도 특별했다. 그는 “인생에서 어떤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그럴때 나를 구해주고 도와주고 그러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거라 생각해 힘이 난다”고 전했다.
힘겨운 날, 가만히 열어서 만나보고 싶은 이야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4월 4일 리미티드 극장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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