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시스템이 접목된 새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IT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집 안에서도 첨단 시스템을 이용해 더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건설사들도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앞다퉈 반영하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에 도입되는 대표적인 첨단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의 조명, 가스, 도어록, 난방 및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확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현재 사회적 문제인 미세먼지와 관련해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을 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시켜 입주민의 건강까지 챙기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첨단 시스템을 갖춘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며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시 북구 복현동 201-3번지에서 공급한 ‘대구 복현 아이파크’의 경우, 아이파크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 호출, 날씨정보, 주차확인 등을 한 번에 제어 및 확인할 수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1순위 청약 결과 6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7,108명이 몰리며 평균 280.46대 1, 최고 532.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4월,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일대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생체 인식 시스템과 미세먼지 등을 털어낼 수 있는 에어샤워부스를 비롯해 힐스테이트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서비스, 지능형 조명 제어 시스템,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622실 모집에 6만5,546건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주거 편의성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티건설은 3월29일(금)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28-1(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시공: 두산건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KT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하는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트의 공용부 시설 및 빌트인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월패드ㆍ스마트홈 앱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스안전기ㆍ조명ㆍ냉난방 전원 조절도 가능하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며, 차량 출입구 주차관제 시스템을 통해 보안 안전성을 높였다. 원격검침 시스템과 현관 일괄제어 시스템도 적용된다.
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구:호텔캐슬)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단지는 태양광시스템에 연료전지까지 더한 신재생에너지시스템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각종 첨단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가구 내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전열교환형 환기시스템 도입도 계획돼 있다.
포스코건설ㆍ태영건설 컨소시엄은 5월 경상남도 양산시 사송신도시 B-3, B-4, C-1 등 3개 블록에 ‘사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1,71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AI환기 유니트 연동의 미세먼지 측정센서 및 헤파(HEPA)필터를 제공하며 미스트 분사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홈 IoT 시스템을 도입해 승강기호출, 조명ㆍ난방ㆍ가스제어 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벽산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의 정당계약을 25일(월)부터 3일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39층, 2개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이며 지상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SK 스마트홈 IoT 서비스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AI 서비스(Nugu)를 연결해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조명ㆍ가스ㆍ난방ㆍ비상콜ㆍ방범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 단지 출입 관리부터 주차ㆍ무인택배ㆍ커뮤니티시설 예약까지 앱으로 제어할 수 있고,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터치 없이 아파트 공동현관과 커뮤니티 시설의 출입도 가능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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