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25회는 수도권 시청률 7.2%, 전국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한 장면은 엔딩신으로, 경종은 석고대죄를 하는 왕세제 이금에게, 밀풍군이 거짓으로 작성한 고변서를 던지며 노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도 너를 믿어보려 했다. 네가 정적이 아니라 아우일 수도 있다고... 허나 너는 나에게 칼을 겨누려고 했다. 어좌를 노려 끝내 역심을 품었어...“라고 말하며 격분하는 경종과 그런 형을 슬픈 눈으로 무력하게 바라보는 왕세제 이금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최고조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5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동학프로덕션) 25회, 26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밀풍군(정문성 분)의 계략으로 역모에 휘말리는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경종(한승현 분)이 연잉군에게 완전히 등을 돌려 위기감을 상승시켰다.
이날 경종은 연잉군의 대리청정을 청하는 상소문을 받은 뒤 더욱 그를 경계했다. 특히 경종은 연잉군이 자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오해까지 했다. 이는 연잉군의 탁월한 정무 능력이 드러나면서 경종의 질투심과 열등감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 것.
그런 가운데 이조전랑 윤혁(최민철 분)은 삼사(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고위 관원 자격의 재심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연잉군은 삼사의 반발을 우려, 자정(부패된 조직이 어떤 조치를 함으로써 스스로를 깨끗하게 함)할 시간을 주고 반발을 사전에 방지하자 제안했다. 이에 경종은 “이러니 내가 왕이란 것이 우스워 보일 만도. 세제의 뜻대로 하라. 또한 모든 보고를 동궁전에 직접 올리고 재가 역시 세제가 하라”며 분노했다.
한편 경종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연잉군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후 연잉군은 자신의 대리청정을 청하는 상소문의 존재를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벼랑 끝에 내몰린 연잉군은 경종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석고대죄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밀풍군은 세력을 더욱 확장했다. 윤혁의 인사 조정 소식에 사헌부 내에서 남인인 위병주(한상진 분)를 내쳤고, 위병주는 박문수(권율 분)에게 체포됐다.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밀풍군은 수세에 몰린 위병주에게 자신과 함께 연잉군을 무너뜨리자는 제안을 전했다. 더욱이 밀풍군은 연잉군이 왕세제로 즉위할 때 힘을 실어줬던 이이겸(김종수 분)과 김창중(이원재 분)의 자제와 손자를 역당 무리로 몰아 고변서를 작성했고, 위병주가 이들을 체포하는 등 휘몰아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관련기사
특히 엔딩에서 연잉군과 밀풍군, 경종의 싸늘한 만남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밀풍군은 폭우 속에서 석고대죄를 하며 극한의 상황에 다다른 연잉군에게 물통을 던지며 비아냥대 보는 이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더욱이 밀풍군은 연잉군에게 “넌 내 손에 비참하게 쫓겨나야 하는데, 이러다 덜컥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라며 비웃음을 흘겼고, 이에 연잉군은 “네 걱정부터 해라. 내가 반드시 널 죽여줄 테니”라며 복수를 다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동시에 경종이 등장해 연잉군의 위기감을 또 다시 고조시켰다. 경종은 연잉군에 고변서를 보이며 “그래도 너를 믿어보려고 했다. 허나 넌 나에게 칼을 겨누려고 했구나. 어좌를 노려 끝내 역심을 품었어”라며 격분한 것이다.
특히 이날 정일우의 석고대죄 장면은 압권이었다. 정일우는 쓰러질 듯 위태로운 가운데 눈빛만은 형형하게 빛났다. 마치 혼백이 되살아난 듯 정문성을 강인하게 쏘아보며 “내가 반드시 널 죽여줄 테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머리털을 쭈뼛 서게 할 정도로 강렬했으며, 연잉군의 부활을 기대케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보는 내내 마음 졸이며 봤는데, 연잉군 너무 맴찢”, “정일우 사극은 언제나 옳다”, “오늘 석고대죄 씬 너무 가슴 아팠어요”, “오늘 심장 쫄깃”, “연잉군 연기 대박 몰입도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오늘(26일) 밤 10시에 27-28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