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
기업홍보 및 광고분야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잡지 편집장 등을 거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마 고이치로는 서점예찬론자다. 매일 서점을 들른다는 그는 행동반경 내에 있는 서점은 물론 일부러 멀리 있는 서점도 찾아간다. 그는 왜 서점을 가는 것일까. 일상에서 새로운 정보를 쉽게 그리고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낱개의 정보로 머물지 않고 그 정보가 서로 연결되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변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일이 그의 주요한 업무인 덕분이기도 하다. 내친김에 그는 2012년 도쿄 시모기타지와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맥주와 책을 함께 판매하는 서점 B&B를 열었다.
책은 저자가 서점을 다니면서 관찰한 서점의 친근하고도 매력적인 포인트를 정리했다. 서점에 가야 하는 이유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문턱이 높지 않아 수시로 찾아가도 편안하게 맞이해준다는 것이다. 업무를 위해서도 서점은 꼭 들를 곳이다. 책이 잘 팔리는 서점의 비밀, 서점의 개성 알아차리기 등 배울 것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자는 읽지 않더라도 책을 사야 하는 이유, 그리고 책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창조적인 발상을 이끌어내는 독서사고법 등 크리에이터로서의 업무 노하우를 모두 털어놓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는 데 인터넷 서핑에만 목메고 있다면 당장 신발을 갈아신고 서점에 가 보자. 둘러보고 느껴보고 책을 사 보기도 하자. 그가 권하는대로 하면 왠지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만 같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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