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시민단체도 소액주주 의결권을 위임받아 조 회장 연임에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행사 시민행동’은 대한항공 주총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액주주 140여명으로부터 전체 주식의 0.54%에 해당하는 51만여주를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소액주주들이 위임의사를 전했다”면서, “소액주주운동 역사상 가장 많은 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남근 민변 부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의 감사나 이사가 제대로 된 감시 통제 역할을 했는지 책임을 묻고, 조 회장에게 적절한 손해배상을 묻는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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