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마지막 핵심구간인 천마터널이 오는 30일 개통된다. 첫 삽을 뜬지 6년 6개월 만이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사하구 구평동에서 서구 암남동 남항대교를 잇는 3.28km 구간의 왕복 4차로다.
천마터널 개통에 따라 부산신항∼을숙도대교(5.2km)∼천마터널(3.3km)∼남항대교(1.9km)∼영도연결도로(2.4km)∼부산항대교(3.3km)∼신선대지하차도(3.9km)∼광안대교(6.8km)까지 총 38.5km의 부산 동쪽과 서쪽을 잇는 해안순환도로가 완성됐다. 천마터널 서측과 을숙도대교 동측을 잇는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가 2021년 준공되고 만덕~센텀 도시고속화 도로가 2024년 개통되면 부산시 내부순환도로 전 구간(52.79km)을 45분 만에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일대 출근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 따르면 사하구 장애인종합복지관~남항대교는 19분에서 3분으로 16분이 단축된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준공 시에는 신평장림산단사거리~남항대교까지 6분 안에 통과할 수 있어 28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가 완공되지 않아 당분간 구간별 교통 정체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교통 흐름이 최대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대비 중”이라며 “교통 정체 때는 인근 장림로로 우회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차도 지상부는 복공판 위로 왕복 5~6차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개통 시점인 30일 오전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는 통행요금이 무료다. 다음 달 1일 오전 0시부터는 차종별로 △소형 1,400원 △중형 2,400원 △대형 3,2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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