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관하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다음 달 개막해 6개월간 열린다.
도는 사회적 무관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립야구단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독립야구단은 주로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프로 진출을 목표로 경기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7개 팀이 있으며,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는 매년 4∼9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창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참가팀은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 피닉스’ 등 도내 6개 팀이다. 도가 우선 경기 연고지 팀으로 출전팀을 제한, ‘서울 저니맨’은 빠졌다.
올해 처음 출범하는 경기도리그는 다음 달 23일 성남 블루팬더스와 양주 레볼루션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9월 26일까지 매주 1∼2회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리그전 형태로 펼쳐진다.
팀업캠퍼스는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로 국제 규격 야구장 3면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제도권 밖의 독립야구단이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일반부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도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조치로, 현재 일반부 등록 구단은 없다. 협회에 등록하면 경기도나 시군 체육회를 통한 종목단체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야구단 자생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도는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부터 독립야구단이 시범 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야구 종목이 도 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원춘희 경기도 체육과장은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스포츠 분야 청년들의 패자부활전 도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경기도가 프로야구에 편중된 야구 산업이 대중적이고 보편화 될 수 있도록 아마추어 야구리그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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