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00억 원대 재산을 신고하며 3년째 여의도 최고 자산가 자리를 지켰다.
게임회사 웹젠 대표이사 출신인 김 의원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8년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서 2,763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김 의원의 재산이 1,600억 원 가량 감소한 점은 주목할만하다.
재산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전체 재산 중 주식과 회사채 등 유가증권 규모는 2,128억 원. 유가증권 3,753억 원을 신고한 지난해에 비해 약 1,600억 원 하락한 셈이다. 김 의원이 보유 중인 주식인 웹젠(069080)의 주가는 지난 2018년 1월2일 기준 38,500원이었지만 올해 3월27일 기준 19,450원을 기록했다. 웹젠에서 출시한 게임의 매출이 부진한 탓이다.
총 재산으로 약 967억 원을 신고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해에 이어 재산규모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약 1,124억 원)에 비해서는 재산이 157억 원 가량 줄었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보유한 DRB동일(004840) 그리고 동일고무벨트(163560) 등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월2일 기준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의 주가는 각각 7,850원과 8,150원이었지만 올해 3월27일 기준으로는 6,560원과 6,720원이다.
3위인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약 523억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재산은 토지 225억, 건물 72억, 채권 152억 원 등으로 이뤄졌다. ‘박정어학원’ 원장 출신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약 288억 원을 신고해 4위를,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최교일 한국당 의원은 255억 원으로 5위 차지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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