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6억원을 빚지고 26억원에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2018년 12월 기준)’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들 상당수가 서울 강남 등지에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2월 임명되며 사실상 무료인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하며 거주하던 전세 계약(4억8,000만원)을 해지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서울 흑석동 2층 복합건물(주택+상가)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작년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이다. 김 대변인은 해당 건물을 사기 위해 배우자 명의로 KB국민은행에서 10억 2,08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외에 건물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 사인 간 채무, 지인에게 빌린 돈 등을 합쳐 총 16억원을 빚졌다.
김 대변인은 “30년간 무주택자로 살다가 지난해 8월 전재산 14억원을 투자하고 국민은행 대출 10억원과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합해 건물을 매입했다”며 “주택과 상가가 있는 건물을 산 것은 노후 대책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은행에 매년 상환해야 할 이자는 금리 4%를 기준으로 5,523만원에 이른다. 김 대변인(1급) 연봉의 절반 이상이 이자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김 대변인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9,779만원 늘어난 14억1,038만원으로 신고됐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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