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에지(leading edge) 어프로치 샷을 들어 보셨나요. 그린 가장자리나 에이프런 부분에 볼이 걸려 있을 경우 유용하게 구사할 수 있는 샷이랍니다.
볼 뒤쪽이 러프 경계의 긴 풀과 맞닿아 있다면 제대로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풀이 볼 중간까지 올라와 있다면 일반적인 웨지 샷으로는 볼 윗부분을 치는 토핑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토핑을 내지 않으려고 찍어 치다가는 반대로 뒤땅을 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퍼터를 사용하는 것도 볼 뒤쪽 풀이 긴 상황에서는 백스트로크 때 헤드가 풀에 걸려 제대로 거리를 맞히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 바로 리딩에지 어프로치 샷입니다. 리딩에지는 아이언이나 웨지 헤드의 페이스와 바닥(솔)의 경계선을 가리킵니다. ‘날’ 부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리딩에지로 볼의 불룩한 허리 부분을 쳐서 굴리는 게 리딩에지 어프로치 샷입니다. 백스윙 때 러프 경계 부분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56도 등의 웨지를 선택해 그립을 퍼팅 때처럼 해서 짧게 내려 잡습니다. 볼의 위치는 양발의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이 좋습니다. 어드레스 때 헤드를 지면에 내려놓지 말고 들어 올려서 리딩에지 부분이 볼의 중간 높이까지 오게 합니다. 스트로크는 퍼팅과 똑같이 하고 러프가 아주 길 경우에는 손목을 가볍게 사용해 약간 가파르게 해도 괜찮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유틸리티클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볼과 홀 사이의 거리가 멀 때는 웨지의 리딩에지로 치는 것보다 유틸리티클럽이 거리를 맞추는 데 더 유리합니다. 역시 똑같이 퍼팅그립으로 짧게 내려 잡는데 볼의 위치가 양발의 가운데나 왼쪽에 위치시킨다는 점이 다릅니다. 스트로크는 퍼트처럼 평탄하게 해줍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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