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 결과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을 두고 “가히 주주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9년이 주주 행동주의의 원년으로 기록되지 않을까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국민연금이 왜 경영권에 개입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 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 활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관 투자자들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이며, 주식회사의 기본 원리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잠재적 경영 불안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주주권은) 정치적 이해로부터 자유롭게 행사되고, 국민 이익 극대화라는 목표를 위해서만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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