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병원과 음식점 등에서 행패를 부린 김모(66)씨를 업무방해와 공갈,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구 소재 전통시장 내 음식점 4곳과 병원 2곳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난동을 부렸다. 술에 취해 집기를 집어 던지고 치료비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제보가 들어왔지만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지 자 경찰서장 주제로 직접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월26일 ‘시장상인 간담회’를 연 경찰은 진술을 거부하는 피해자들을 일일이 설득해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동종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과 병원 등 생활 현장 주변의 악성 폭력 사범을 지속해서 단속할 것”이라며 “확인된 범행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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