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9%를 기록했다. 지난주 -0.10%에서 낙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12일(-0.01%)부터 20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측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대다수 단지에서 가격 조정 이어지며 20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는 전주 -0.16%에서 -0.04%로, 송파구는 -0.18%에서 -0.01%로, 강동 -0.25%에서 -0.19%를 기록했다. 하락 폭이 컸던 일부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0.25% 하락했다. 강서구(-0.14%)와 영등포구(-0.14%)ㆍ동작구(-0.13%)ㆍ 용산구(-0.11%)ㆍ노원구(-0.11%)ㆍ관악구(-0.11%)도 평균치보다 아파트값이 많이 내려갔다. 종로·강북·금천구는 보합(0%)으로 전환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투자 수요가 몰렸던 재건축 및 대단지 아파트 매물 증가로, 강서구는 김포·파주 등 인근으로의 수요 유출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노원·용산·마포구 등은 투자 수요가 몰렸던 대단지나 비역세권 구축 위주로 호가가 하향 조정된 매물이 쌓이며 아파트값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6% 하락하며 2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지난주(-0.11%)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봄 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이 소화되며 대다수 자치구의 하락폭이 감소했다.
송파구는 전주 0.02%에서 0.13%로 3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초는 -0.24%에서 -0.08%로, 강남구는 -0.11%에서 -0.02%로, 강동구는 -0.22%에서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올해 전국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값은 2012년 8월 27일(-1.05) 조사 이후 6년 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91%로 5배 넘게 급락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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