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22층짜리 상업용 건물에서 28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 19명 이상 사망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구조당국에 따르면 적어도 6명이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목숨을 잃었고 13명 이상이 화염 피해로 사망했다.
구조당국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관 등이 구조과정에서 완전히 불에 탄 시신 더미를 발견했는데 아직 숫자가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 병원 대변인은 “3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졌다”며 “현재 우리 병원에서는 적어도 8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쿠르미톨라 병원에 45명이 치료를 받는 등 수십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사두자만 미아 다카 경찰청장은 “적어도 7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계자는 “35명이 구조됐으며 20개 소방 부대가 현장에서 불길을 잡고 있다”고 다카트리뷴에 말했다.
방글라데시 공군 헬리콥터 3대가 현장 구조 활동에 투입됐고, 해군 구조팀도 화재 진압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몇 사람은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를 듣고 건물을 빠져나온 쇼이코트 라흐만은 AFP통신에 “많은 동료가 여전히 사무실에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는 소방차가 현장에 늦게 도착한 바람에 불길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한 소방관은 “해당 건물은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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