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나를 만드는 예술
■미학수업(문광훈 지음, 흐름출판 펴냄)=예술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울림 있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저자 문광훈 교수는 예술을 공부하는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예술이라는 창(窓)을 통해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는 ‘나’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과 추함,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과 같은 철학적인 사유를 이어나가면서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현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답을 찾아 나선다. 1만6,000원.
디지털 시대의 ‘참교육’이란
■공부의 미래(존 카우치·제이스 타운 지음, 어크로스 펴냄)=인공지능이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 시대다. 아이들에게는 지금과는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 애플 교육 담당 부사장으로 수십 년간 기술과 교육 변화의 최전선에 있던 저자 존 카우치는 실리콘밸리 리더들의 교육관, 다양한 교육 현장의 사례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교육’에서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최신 지식을 배우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문제 해결에 사용할지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비결 중 하나다. 1만5,000원.
도시 곳곳에 깃든 ‘조선’의 향기
■도시로 읽는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펴내는 총서의 열 네번째 책이다. 역사 흐름이 새겨지는 장소에 집중한 책은 한반도 지역 또는 도시들이 어떻게 역사 속의 특별한 장소가 됐는지 보여준다. 한양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의 ‘보고’인 전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조선의 학자들을 키워낸 변산, 제국주의 질서 속에서 조선이 처한 상황을 절절히 증언하는 인천 등 아홉 곳을 소개한다. 아직은 우리가 닿을 수 없는 북한 지역인 평양, 개성, 원산도 포함됐다. 1만8,000원
피로 물든 阿…독재의 그늘
■살아있는 공포 아프리카의 폭군들(류광철 지음, 말글빛냄 펴냄)=아프리카에도 넬슨 만델라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여러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독립하기 시작한 1960년 무렵 많은 지도자들은 독재의 길을 택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대사를 역임한 저자 류광철 교수는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 독재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군인 출신 정치인 장 베델 보카사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우간다의 군인 출신 정치인 이디 아민을 중심으로 그 시대상과 아픔을 살펴본다. 1만5,000원.
천마산에 야생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천마산에 꽃이 있다 (조영학 지음, 글항아리 펴냄)=제목 그대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천마산’의 ‘꽃’ 이야기다. 하지만 천마산 생태보고서나 일반 도감과는 거리가 멀다. 독자와 함께 가볍게 등산로를 산책하며 주변의 예쁜 꽃들을 감상하고 도란도란 꽃 얘기를 나누듯 꾸민 책이다. 저자는 천마산 근처에 살면서 페이스북 페이지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관리자로 활동했는데, 책에 직접 찍은 야생화 사진을 한가득 담았다. 천마산에서 볼 수 없는 다른 꽃들도 다양하게 실려있는 만큼 들꽃 초보자들이 입문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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