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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이어 충칭 찾은 李 총리 "임정엔 남북도, 좌우도 없었다"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계기 방문

백범 선생 흉상 앞에 헌화 및 묵념

"임시정부 법통이 대한민국에 계승"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을 20일 앞둔 1945년 11월3일 충칭의 연화지 청사에서 찍은 기념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이 총리는 이날 임시정부 청사를 찾기 앞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충칭에서 활동을 마치기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에는 남과 북도, 좌와 우도 따로 없었다”며 단합을 강조했던 임정의 기본 정신을 강조했다. 남북 분단 현실 속에 남남 갈등까지 겪고 있는 한국에 이 같은 임정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의 이날 임정 방문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도 함께 했다. 이 총리와 공식 수행원 일행은 가장 먼저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 헌화를 한 후 묵념을 했다. 또 임정 청사 계단을 함께 거닐며 건물 곳곳에 남아 있는 항일 독립 운동의 흔적을 둘러봤다. 이 총리는 백범 집무실 의자에 앉아 보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잠시 앉아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수행원들은 충칭 임정 청사 계단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의 구도는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당시 기념사진과 비슷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원봉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독립유공자 인정 여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 여야 국회의원,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임정 청사를 떠나기 전 방문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 지금의 대한민국에 계승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그 영광스러운 뿌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충칭=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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