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북대와 제주대에 약학대학이 새로 생긴다.
교육부는 내년에 약학대학을 신설할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함께 2차 심사에 올랐던 한림대는 최종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두 학교는 내년에 약대 신입생을 30명씩 뽑게 된다. 현재 약학대학은 부산대·경북대·충북대·전남대 등 지방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전국 총 35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고 입학정원은 1,693명이다. 그동안 지방거점 국립대 중 약대가 없는 곳은 전북대와 제주대뿐이었는데 이번에 교육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전국의 모든 지방거점 국립대가 약학대학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전북대의 경우 정원의 50%를 지역 인재로 채울 예정이며 지역발전 차원에서 약학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약대 정원을 60명 증원해달라고 통보함에 따라 1∼2차 심사를 거쳐 두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1차 심사에는 전북대·제주대를 비롯해 고신대·광주대·군산대·대구한의대·동아대·부경대·상지대·유원대·을지대·한림대 등 12곳이 신청했다. 약학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소위원회가 서면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소위원 일부와 교육부 실·국장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가 대면평가 및 현장실사를 통해 심사 통과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전북대와 제주대는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및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제약 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부는 “약대를 지원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교육 여건을 충실히 갖춘 학교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연구 중심 약대로 성장할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는 대학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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