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29일 발간한 ‘2018 연차보고서’를 보면 작년 순이익이 3조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7,503억원 줄었다.
한은은 주요 배경으로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따른 통화관리 비용 증가를 들었다. 영업수익 등 총수익은 13조8,386억원으로 1조4,506억원 늘었는데 총비용이 9조5,434억원으로 2조4,635억원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유가증권매매손이 3조1,459억원으로 1조4,609억원 늘어난 여파가 컸다. 통화안정증권이자는 3조581억원으로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4,790억원 늘었다. 세전이익은 4조2,952억원이고 여기서 법인세 등으로 1조815억원이 빠졌다. 당기순이익 중 9,641억원은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토록 하는 한은법에 따라 적립했고 나머지 2조2,142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입했다.한은의 적립금 잔액은 13조2,115억원이다. 한은은 전년엔 순이익이 3조9,640억원으로 16년 만에 최대였다. 지난해 한은의 외화자산에선 미 달러화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아졌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 예상으로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을 확대한 결과 69.8%에 달했다고 말했다.
현금성자산은 5.3%로 비중이 2.1%포인트 상승하며 2008년(5.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과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안전성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큰 정부채 비중을 확대하고 비정부채와 주식 비중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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