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와 주한독일문화원은 29일 부산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주한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Korea) 부산분원의 부산대 내 설립과 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 조강희 교육부총장, 손태우 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자와 마를라 슈투겐베르크(Dr. Marla Stukenberg) 주한독일문화원장, 울리케 드리스너(Ulrike Drißner)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한독일문화원은 기존 부산 중구 독일빌딩에 있던 주한독일문화원 부산분원을 부산대 내 언어교육원 3층을 리모델링해 이전한다.
양측은 이밖에 부산대 학생들의 독일어 강좌 수강료 할인, 매년 부산대 재학생 2명에게 장학금 지급, 독일에서의 학업·연구·인턴십·취업을 위한 ‘기술과 독일어 통합 학습’(CLIL·Contents Language Integrated Learning) 분야에서의 공동 협력에 힘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사항은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추진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한독일문화원 부산분원은 부산대 캠퍼스 내에 오는 5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호환 총장은 “50여 년 동안 한국과 독일의 친밀한 교류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주한독일문화원의 부산분원이 부산대학교에 설립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부산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많은 부산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독일을 접하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를라 슈투겐베르크 원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히 대학 캠퍼스 내에 분원이 자리한다는 장소적 의미를 넘어, 공동의 관심사와 근접한 장소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한독 협력 관계의 중요한 요체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서울의 본원과 부산분원 외에도 대구·대전·광주에 분원을 두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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