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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젠 임산물 수출 경쟁력 높일 때다

김재현 산림청장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에 가까운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산림은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고 그렇게 생산된 임산물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국토의 6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일본·스웨덴에 이어 4위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부족 국가에서 산림은 최대의 자원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가진 기회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임가의 평균소득은 약 3,500만원으로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보다 낮고 농가나 어가에 비해서도 낮다. 하지만 선진국과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임산물 수출이 임가 소득 증대의 버팀목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지난해 곶감·대추 등 수실류의 해외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임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제 우리 임산물로 달러를 버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곶감류 수출은 지난 2015년 8만4,000달러로 미미했지만 3년간 약 5배 정도 증가해 지난해에는 370만달러를 달성했다. 집중적인 판촉과 콜드체인 지원이 베트남·미국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 대추는 2015년 6,000달러에서 지난해 69만달러로 급증했다. 고무적인 것은 과거 밤·송이버섯 등 소수의 전통적인 품목 위주에서 감말랭이·아이스홍시·대추스낵·산나물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 폭이 커지고 있지만 임산물 수출은 올 들어 전년 대비 8%(2월 말 기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임산물의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임산물 수출 총력 지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임산물 수출 총력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반기에 집중적인 해외 마케팅 지원을 벌여 수출 걸림돌을 해소하고 품목별 수출 촉진 대책을 마련해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품 육성에서 해외 마케팅까지 수출 지원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수출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사업들을 마련하고 수출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수출은 민간이 하는 것이지 정부가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수출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주는 것이다. 산림청은 밤·감·표고·대추·조경수·분재 등 9개 품목 수출 업체의 자율조직인 수출협의회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해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다. 선진국은 농촌·산촌이 잘사는 나라다. 임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임산물의 수출 확대로 임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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