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처음 인도된 F-35A 2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하와이 등을 거쳐 총거리 1만3,800여㎞를 비행해 이날 오후 2시 35분 운영 기지인 청주기지에 안착했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으며 타고 왔다. 이에 따라 서방진영 국가 가운데 9번째 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F-35A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3·4세대 전투기를 주력으로 하는 우리 공군의 전술·전략이 변화하고, 공중급유기까지 함께 운영하면서 공중 전투 행동반경도 획기적으로 늘게 됐다. 전쟁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대응 등 전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공군의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기지에 도착한 F-35A는 우리 공군이 작년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5·6호 기체다. 1~4호기는 미국에서 최종 시험이 임무 전환 교육에 투입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매달 F-35A 2대씩 국내에 도착해 올해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한국이 발주한 F-35A 40대가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될 예정으로 정부는 20여대를 추가 주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군은 이날 첫 F-35A 스텔스기 인도식 행사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 주관으로 거행했다. 공군은 F-35A 공식 전력화 행사를 4~5월께 거행할 계획이다
한편 F-35A가 인도됨에 따라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 20일 남측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을 비판하며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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