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공직 임명의 대가로 뇌물을 준 의혹이 있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주 법정에 출석한다.
31일 서울고법 형사1부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항소심 공판기일에 이팔성 전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팔성 전 회장은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수 차례 불출석했지만, 이번에는 법원이 강제구인하는 만큼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공직 임명의 대가로 1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팔성 전 회장은 금품 공여 당시의 상황 등을 상세하게 적은 ‘비망록’을 작성해, 검찰 수사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만큼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할지 주목된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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