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셋째 날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임성재는 31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GC(파72·7,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경쟁자들의 반격을 받아 단독 선두에서 공동 3위로 후퇴했지만 역전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날 한꺼번에 8타를 줄인 PGA 투어 통산 3승의 그레임 맥다월(40·북아일랜드·15언더파)과는 2타 차다. 역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가 1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애런 배들리(호주)가 임성재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임성재는 4·5번홀에 이어 7~9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후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첫 보기를 적어내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15번홀(파4)에서 다시 그린을 놓치고 파 세이브에 실패한 그는 17번홀(파3)에서는 3퍼트로 세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3월30일 생으로 이날 생일을 맞은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이라는 생일선물을 노리게 됐다. 데뷔 시즌에 세계랭킹을 59위까지 끌어올린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오는 4월12일 개막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경훈(28·CJ대한통운)은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지난 4일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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