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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맞춰 '취업뽀개기']취준생 10명 중 8명 "해외취업 의향 있다"

사람인 구직자 346명 설문

美·日·캐나다 順...희망연봉 4,476만원

국내기업 진출에 베트남 선호도 높아져





취업을 위한 경쟁이 심해지면서 미국·캐나다·호주, 베트남 등 해외로의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5%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외취업을 원한 이유는 언어 및 글로벌 경험이 5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너무 어려운 국내 취업, 높은 급여 수준을 고른 응답도 각각 49.1%, 30.2%에 달했다. 그 외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28.7%), 워라밸 등 기업 문화(25.1%), 넓어진 해외 취업문(19.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을 원한 국가는 미국이 46.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35.3%), 캐나다(28.7%), 베트남(26.9%), 호주(21.1%), 영국(20.4%), 독일(18.2%), 싱가포르(18.2%), 기타 유럽 국가(16.4%), 중국(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기업의 진출이 늘어난 베트남이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해외 취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할 조건으로는 회사의 규모·안정성을 꼽은 대답이 21.1%로 가장 많았으며 급여 수준이 20.7%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취업 국가의 생활·치안(14.5%), 근무 문화(11.6%), 적성(8.7%), 현지 일자리 상황(6.5%), 언어·문화적 이질성(6.2%)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 근무할 때 원하는 월급 수준은 신입 기준으로 세전 평균 373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476만원이다. 사람인은 지난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 평균 희망연봉 3,31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높다며 해외 체류에 드는 부가적인 비용과 고향을 떠나 사는데 따른 보상심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원하는 근무 기간은 평균 4.1년이었다. 구간별로도 2~3년(20.4%), 4~5년(19.3%), 3~4년(14.9%) 등의 순으로, 5년 미만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한편 해외 취업 의향이 있는 취업준비생 중 46.9%는 실제로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준비 사항으로는 외국어 능력(72.9%·복수응답), 직무 관련 실무 경력(30.2%), 직무 관련 학위 및 자격증(29.5%), 해당 국가의 문화 등 공부(20.2%), 초기 체류 자금 마련(17.8%) 등이 꼽혔다. 준비할 때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더딘 외국어 능력 향상(44.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공고 자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과 원하는 조건을 찾기 어렵다는 응답도 각각 39.5%, 34.1%였다. 그 외에는 현지 상황 확인 어려움(28.7%), 관련 정보 찾기 어려움(27.1%)이 꼽혔으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는 답변도 23.3%를 차지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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