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용감(濟用監)’은 조선 시대 궁중의 모시·마포 등 옷감 직조와 의복 제조 및 공급을 맡았던 관청으로 표지석은 서울 종로구청 인근의 케이트윈타워 앞에 있다.
조선 초기까지 고려 시대 공양왕 때의 ‘제용고(濟用庫)’를 계승했지만 태종 9년인 1409년에 ‘제용감’으로 개칭했다. 세조 7년인 1461년 염색 등을 담당하는 도렴서와 합쳐졌고 고종 32년인 1905년에는 제용원(濟用院)으로 바뀌었다가 같은 해에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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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용감은 원래 정3품관서로 관원은 정 1인, 부정 1인, 첨정 1인, 판관 1인, 주부 1인, 직장 1인, 봉사 1인, 부봉사 1인, 참봉 1인으로 구성됐다. 이후 영조 때 종5품관서로 격하되면서 정·부정·첨정 등이 없어지고 서원 20인과 고직(庫直) 8인을 뒀다.
제용감터에는 1906년 고종의 계비인 엄비의 지원으로 명신여학교가 설립됐고 1909년에는 중동중학교가 터 일부를 사용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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