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 편의점 업계가 이용객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확대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편의점업체 로손은 이달부터 이용객이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시스템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10월까지 1만4,000여개에 달하는 모든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점포 안에 있는 일부 계산대에서 이용객이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상품 바코드를 찍고 정산하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편의점 24시간 영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점포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 계산대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셀프 계산대’로 전환할 수 있어 해당 시간대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 등에 맞춰 가맹점이 판단해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 로손은 이렇게 해도 점포 안에는 종업원이 있기 때문에 방범 측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용객이 직접 계산할 때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결제에 한정된다. 로손은 이용객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어내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10월까지 1,000여 점포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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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편의점 업체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재팬은 점포에서 종업원이 상품 바코드를 찍지만, 비용 지불은 이용객이 기계를 이용해 마치는 시스템을 모든 점포에서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부터 시범 도입된 이 시스템에선 신용카드와 현금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6월부터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으며 이용객 반응에 따라 모든 점포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의 편의점업체는 그동안 24시간 영업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일손 부족이 심화하면서 다양한 영업 실험을 하고 있다. 로손은 40여개 점포에서 시간 단축 영업을 하고 있으며 7월부터 2개 점포에선 심야시간대 영업을 무인화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븐일레븐 재팬은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영업시간을 16시간으로 줄여 영업하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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