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 시즌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담았다.
지난 2017년 OCN ‘블랙’으로 브라운관에 첫발을 내디딘 서영화가 이번에 선택한 역할은 김민철(엄태구 분)과 김영선(이솜 분)의 엄마 ‘강정희’ 역이다. 강정희는 남편의 가정 폭력과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 자기희생으로 힘든 나날을 살아오던 중 성직자 성철우(김영민 분)을 만나 변화하기 시작하는 인물.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서영화의 압도적인 연기가 엄태구, 이솜, 김영민 등 월추리 마을 사람들과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드높인다.
서영화는 아직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연극판과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다. 연극 무대를 비롯 ‘죄 많은 소녀’, ‘풀잎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밤의 해변에서 혼자’,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자유의 언덕’ 등 40여 편 이상의 작품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북유럽의 대표 영화제인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에서 영화 ‘겨울밤에’(감독 장우진)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해줘2’에서는 어떤 강렬한 연기로 전율을 선사할지 기대를 한껏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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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해줘2’는 영화 ‘도어락’을 통해 장르물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선택했다. 신예 서주연 작가가 집필하며,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도 참여해 힘을 보탠다. 오는 5월 첫 방송.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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