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축구경기장 안에서 4·3 창원성산 재보선 유세를 해 물의를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동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경남FC는 공식 입장을 내고 “황 대표 측에게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안되고, 기호와 이름이 적힌 상의를 입으면 안된다며 수차례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유세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에 대해 ‘민폐교안’, ‘몰상식’, ‘퇴출해야 할 반칙’ 등 강한 어조로 힐난하며, 나아가 황 대표의 선거운동 중단과 선거법 관련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은 “오늘 만우절인데, 만우절 농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더 거짓말 같은 일은 규정을 몰랐다는 한국당 해명인데, 경남FC의 공식입장을 보면 진짜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규정 위반을 마음대로 하는 몰상식한 태도가 보였다”며 “사죄하는 정확한 자세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자숙하고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이것이 법무장관을 지낸 사람의 기본적 자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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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데도 이를 강행한 한국당 행태에 분노한다”며 “경남도민의 희망인 경남FC에 피해를 입힌 이번 유세에 대해 경남 도민과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이 행동은 4·3 재보선에서 퇴출돼야 할 정도의 반칙이자 규정 위반 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 선거법 관련 고발이 있어야 하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연맹 규정을) 알려 줬는데도 밀고 들어갔으면 좀 심각한 사안으로, 갑질 중 이런 갑질이 없다”며 “선거라는 것은 선택받기 위해 을이 되는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밀고 들어갔다는 건 정말 진중하게 사과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묵과, 용서할 수 없다”며 “극도로 권위적이고 강압적이고 무례한 갑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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