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살아가면서 진정 사랑하고 싶다면 이론을 습득하고 기술을 익혀야합니다.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자 살아가면서 사랑을 왜 갖고 싶어하는지 이야기를 해 볼까요.”
지난 30일 덕성여고 학생들이 방과 후에 시청각실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윤은주 숭실대 강사(철학박사)의 ‘살면서 갖고 싶은 세가지’ 첫날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80여명이 신청한 이날 강의에 윤 박사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여러분을 벙과 후 늦은 시간에 참가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짜릿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철학적인 그리고 사고하기에 좋은 주제로 사랑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면서 강의를 풀어나갔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강좌는 정독도서관에서 지역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윤 박사는 이날 플라톤의 ‘향연’과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두가지 주제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형제애·모성애·성애(性愛)·자기애 그리고 신에 대한 사랑까지 사랑의 종류를 소개하면서 그리스 신화와 철학을 넘나들며 사랑의 의미를 소개했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