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3곳에 흩어져 있지만 전문의료진 순환진료, 입·퇴원 및 진료·병상 현황 실시간 공유, 전원(轉院) 간소화 등이 골자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일 은평성모병원 개원에 따라 통합운영 병상이 304개(서울성모 270, 여의도성모 34)에서 342개로 38개 늘어나고 통합진료 네트워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가톨릭혈액병원의 센터격인 서울성모혈액병원(서초구)의 질환별 전문 의료진이 요일을 정해 서울 서북권에 개원한 은평성모혈액병원(은평구)을 찾아 순환진료한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혈액병원장이자 이 분야 권위자인 김동욱 교수, 급성 백혈병은 김희제·이석·조병식 교수, 골수형성이상증은 김유진 교수, 림프종과 골수증식종양은 엄기성 교수가 순환진료를 맡는다. 다른 혈액질환은 서울·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를 거친 신승환 교수가 은평성모혈액병원 전임 교수로 부임해 담당한다. 가톨릭혈액병원의 혈액질환 전문 의료진은 총 25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등 은평성모병원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고령의 혈액질환자 등이 집에서 가까운 은평성모혈액병원에서 외래·입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등 선택폭이 넓어졌다. 입원병실과 주사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개원으로 3개 병원의 혈액 병동을 하나로 통합운영하고 모든 진료와 임상연구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거주지와 가까운 병원에서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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