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의 세계 최대 매장국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에너지 및 안보전문가로 콜로라도 광업대 페인연구소 객원연구원인 패트리샤 슈커는 안보 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 기고에서 북한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고밀도 희토류 자원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글로벌 추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커 연구원은 미래의 에너지, 자원 전쟁이 희토류로 대변되는 새로운 에너지와 기술로 옮아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산업 전체가 소수 희토류 금속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기 때문에 희토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심대한 글로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대적으로 희토류를 가진 나라는 엄청난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이를 무기화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커 연구원은 또 폭탄과 레이저, 레이더, 소나(음향탐지기) 제작에 사용되는 네오디뮴과 미사일 유도와 비디오 시스템 제작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그리고 전기동력화에 사용되는 테르븀 등 희토류가 무기산업에도 필수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러시아의 S-400 및 S-500 방공미사일시스템도 희토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커는 최근 조사결과 북한이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갖고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제재 등으로 외부 시장과 완전히 단절돼 있고 또 희토류 생산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인프라와 높은 운영비용 등 북한이 감당할 수 없는 투자비용으로 인해 현재로서 생산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정주 광산이 약 2억1,620만톤의 희토류 산화물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이는 알려진 세계 매장량의 2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계속되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업체들과 40개 투자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90%는 중국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한국 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자 한국 측이 남북철도연결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슈커는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미국도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만약 미국이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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