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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가짜뉴스 유통 오명 벗자"

신뢰할 만한 뉴스페이지 연내 신설

고품질 콘텐츠 제공자엔 대가 지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통 채널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뉴스’만을 제공하는 별도의 뉴스 페이지를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최대 미디어 기업인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뉴스를 얻고 세계 언론인들이 중요한 일을 하도록 돕는 해결책을 찾는 일은 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높은 품질의 신뢰할 만한 정보를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며 “페이스북은 발행사들과 직접 관계를 맺어 그들의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닿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10~15%가 뉴스 페이지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새 뉴스 페이지는 기존에 페이스북이 제공하던 개인화한 뉴스 피드와는 별도의 서비스로 진행된다. 저커버그는 뉴스 페이지가 추구하는 3가지 원칙으로 △‘현장에 있는 전문가’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컨설팅 방식’의 뉴스 제공 △뉴스 제공자들의 수익 개선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 번성할 수 있는 ‘온라인 생태계’ 육성을 꼽았다. 이를 위해 “뉴스 페이지의 콘텐츠 제공자에게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새 뉴스 페이지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발행사들에 돈을 벌어줌으로써 저널리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페이스북이 고품질 콘텐츠의 대가를 언론사들에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면서 이는 미디어 기업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계획은 페이스북의 발목을 잡아온 ‘가짜뉴스’ 양산의 통로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커버그도 “우리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인들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짜뉴스의 제공 채널 역할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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