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7개국에서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팬들도 보통 팬들이 아닌 스타 못지않은 단단한 댄스 실력을 갖춘 ‘열혈’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한 무대에 서겠다는 부푼 꿈을 가득 안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웃고 울고, 흥분하고 두근거리는 인생에서 가장 흥분될 ‘단 한번의 무대.’ 꿈처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타와의 합동 공연은 이제 손에 잡힐 듯 코앞으로 다가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스테이지K’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노은, 김학민 PD와 전현무, 박준형, 은지원, 산다라박, 유빈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웠다.
‘스테이지K’는 전 세계 77개국에서 온, 케이팝을 사랑하는 ‘챌린저’들이 한류 아이돌 ‘드림스타’의 무대를 재현하며 케이팝 댄스 국가대항전을 펼치는 프로그램. 1~2회 드림스타로는 레드벨벳과 아이콘(iKON)이 출연하며, 매회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김노은 PD는 “지난해 남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페루나 볼리비아에서도 K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후 K팝 올림픽을 생각했고, 축제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자인 ‘챌린저’ 모집기간은 한 달. 방송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우려도 있었으나, 마지막날 3000여명의 지원서가 도착하며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1월에 8개 도시에 찾아가 직접 오디션을 보며 실력은 물론 K팝에 대한 사랑과 스타에 대한 사랑 등을 충분히 고려해 챌린저를 선발했다.
김학민 PD는 “‘이게 무슨 프로지? 올림픽이야?’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우와 하는 포인트가 있다. 시청자께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도 비슷한 느낌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나도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인데, 좋은 말이다. 그만큼 새롭다는 생각이 된다”며 “속된말로 ‘국뽕’과는 다르다. 참가자들이 연습생보다 더 열심히 하고 촬영장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이게 실화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형은 메시지는 진지하지만, 웃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는 “미국에서 영화를 찍던 당시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미국 방송사 라디오에서 강남스타일이 나오더라. 짱이라고 했다”며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오직 K-POP 때문에 춤을 배우고, 우리말을 배우고 우리 문화를 배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 중에 나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한류가 없던 시절과 현재의 아이돌 모습을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가수활동의 반을 들·논·산·밭에서 굴렀다. 각종 SNS나 인터엣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검색해 K_POP을 찾아볼 정도면 정말 애정있다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산다라박과 유빈은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과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산다라박은 “챌린저들과 K-POP 팬들뿐만 아니라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내 노래와 춤을 저런 무대에서 팬들이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2NE1도 뭉쳤으면 하는 꿈이 있다”고 전했다.
유빈은 “가수로서도, 꿈을 꾸는 사람으로서도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꿈이 간질간질 거린다”며 “개인적으로는 첫 고정 예능이기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리없는 ‘K-POP 전쟁’을 예고한 JTBC ‘스테이지K’는 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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