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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쇼핑 콘텐츠 차별화, 필요가 아닌 필수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짧게 구성된 재미있는 웹드라마나 웹 예능들을 많이 접한다. 웹드라마를 보다 보면 마지막 장면의 반전을 통해 결국 광고임을 깨닫고 허탈함을 느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대다수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한번쯤 이러한 웹드라마에 나온 그 상품을 검색해보거나 심지어 구매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0명 중 6명이 유튜브를 정보검색 채널로 활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모바일 커머스에서 동영상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모바일 쇼핑에 동영상이 결합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상품의 정보와 특성을 영상을 통해 더 자세하고 풍부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홈쇼핑처럼 전문가나 유명인들이 직접 방송에 등장해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수료나 초기 비용이 비싼 기존 홈쇼핑 채널의 대체역할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광고 대비 훨씬 효율적이고 집중된 모바일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그 시장의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덕분에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 및 콘텐츠·셀럽 등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디어 커머스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치 홈쇼핑과 같이 라이브로 판매하면서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형태까지도 진화해 기존의 홈쇼핑과 모바일 마케팅 채널들을 조금씩 대체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가 특정 브랜드의 신상품을 본인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지속 노출하며 후기를 통해 인지도를 올리다 특정 시점에 이를 라이브 판매 플랫폼에서 특가로 판매하면서 동시에 해당 라이브 딜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입소문을 통해 단시간에 큰 매출 성과를 거두는 사례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플랫폼으로 장시간의 기획과 대규모 자금 집행을 동반한 판매와 마케팅을 해야 가능했다면 지금은 굳이 거대한 중앙 플랫폼의 중심부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마케팅이 가능해진 셈이다.

유통 채널들도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나가야 한다. 좋은 상품과 편리한 배송서비스·할인혜택 등은 어느덧 당연한 요소가 됐기에 이러한 것들만으로 소비자를 붙들어두기에는 갈수록 한계가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이 모든 것의 시작점을 모바일 접점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지금, 유통 채널들도 지속적으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디어 커머스처럼 보다 모바일에 적합한 새로운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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