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우리는 일부 (나토) 동맹국에 공평한 몫을 지불하게끔 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토 회원국 분담금에 대해 “내가 처음에 왔을 때는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들이 늘리고 있다”며 “(미국을 뺀 나토 동맹) 28개국 중 7개국이 현재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책정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킨 나라는 29개 회원국 중 미국을 비롯해 5개국에 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GDP의 2%를 보고 있으며, 어느 시점에는 그보다 더 높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7월 나토 회원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GDP의 4%로 올리라고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독일을 지목해 “솔직히 독일은 그들의 공평한 몫, 마땅히 지불해야 할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GDP의) 1% 가까이 돈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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