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재래식 소매점 부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상무부 통계를 인용해 2일 이같이 보도했다.
자동차 및 부품 딜러, 음식 및 음료점, 주유소, 일반 상품 소매점(오프라인 재래식 소매점), 온라인 소매점, 음식 서비스 및 주점 등 6개 섹터로 분류한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에서의 판매가 오프라인 소매점을 눌렀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전체 소매판매 가운데 온라인 쇼핑은 11.813%를 차지한 데 비해 재래식 소매점은 11.807%를 기록, 온라인 부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자동차 및 부품 딜러는 2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음식 및 음료점 12.4%, 주유소 8.1%, 음식 서비스 및 주점 11.9%를 각각 차지했다.
같은 달 온라인 쇼핑은 금액 기준으로는 598억달러(68조원)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 비중은 지난 1990년 후반에는 5%를 밑돌았지만 1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절대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공동설립자인 폴 히키는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비교해야 할 만큼 차이가 매우 작지만 추이를 보면 매우 분명하다”면서 “온라인 쇼핑과 재래식 소매점의 쇼핑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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