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의 피해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이 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지난 2일 포항 북구 육거리에서 개최한 ‘포항 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시민화합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결의대회는 시민 호소문 및 대정부 촉구 결의문 낭독, 시민구호 제창, 국민청원 참여 퍼포먼스, ‘우리의 소원은 특별법’ 노래 제창, 소원풍선 날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국민청원 20만명 달성을 위한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의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하는 시장으로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열발전소 건설을 깊이 고려하지 못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오로지 시민을 위하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는 앞으로 국민과 정부, 국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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