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구청 민원실 2곳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민원실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로 실시간 상황이 전파돼 경찰이 5분 안에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동주민센터에도 비상벨이 설치될 예정이다. 중구는 비상상황 발생 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민원담당 직원들 간 역할도 분담했다. 민원인 진정 및 중재(반장), 위법행위 사전고지(반원1), 현장촬영(반원2), 경찰신고(반원3) 등 업무를 세분화해 적극 대응하려는 것이다.
서울시청·자치구청·동주민센터를 막론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공무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구는 “최근 폭언·폭행 등 반복되는 악성민원으로 담당 공무원의 신체·정신적 피해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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