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바보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억과 입을 통해 듣는 ‘바보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 날 기자 간담회에는 <노무현과 바보들>의 연출을 맡은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 프로듀서가 함께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재희 감독은 “<노무현과 바보들>은 ‘자신의 가장 젊은 순간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스스로 참여했던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에 손현욱 프로듀서 역시 “작은 바보가 큰 바보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그를 응원하며 울고 웃었던 소시민들의 기억을 통해 그를 추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이 가진 차별점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손현욱 프로듀서는 “기존 영화가 다루지 않은 부분과 시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들을 담고자 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당선 이후의 외로움에 집중했다. 과거의 그리움과 더불어 현재의 성찰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재희 감독 역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으로 완성된 영화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촬영 중 인터뷰이에게 동조되어 같이 울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위해 수집된 자료들과 노무현 재단과의 협력관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재희 감독은“노무현 재단에서 오래 전부터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해 왔고, 많은 시민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서 제작하는 입장에서 한줄기 빛이었고, 기록의 힘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함께 전했다.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물음에는 “부산에서 낙선하고 지지자들을 위로하려고 몇 마디 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간 묵묵히 짊어지신 고독이나 인간적인 번뇌의 무게가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라고 답하며 장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 PD는 “유언을 담는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것을 넘어, 남겨진 사람들이 당장, 지금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싶었다. 미흡할 수 있지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으며 자리를 찾아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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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를 맞아 극장가를 찾는 <노무현과 바보들>은 오는 4월 18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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